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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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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닥거리
Jan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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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 나는
30년 교육 동지였다
어느 봄날 우리는
첫사랑을 느꼈고 참사랑에 빠졌다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새끼손가락을 걸었을 때는
두 볼이 복숭아 빛이었다
벌건 대낮에 대로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교장실에 불려 가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비빔밥에 빨간 고추장을
넣었다고 우리를 빨갱이라 불렀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레시피를 따랐다
그런 여름 지나고 가을이 되어
우리는 이제 동지에서 동무로 숙성했다
우리에게 겨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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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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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노익장들이 노닥거리를 거닐며 한가릅게 노닥거리는 풍경을 옴니버스에 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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