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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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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닥거리
Jan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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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데로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숨지을 거 없네
구천과 이승을 넘나드는 귀신같은
마음에 끌려만 다닐 건가. 마음은
그냥
마음대로 가게 둬야 몸도 마음도
내 것이 된다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별을 따서
안겨 주지 못한다고 서러워할 것도 없네
푸르지도 않는 하늘을 애달픈 눈으로
쳐다보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구시렁구시렁하고만 있을 건가. 마음은
그냥 마음대로 가게 두면 두근거림 속에
별을 담아
임에게 전해 줄 거네
자네 할아버지는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워버린 적이 있지
제멋대로 가는 마음을 마음대로 따라가다
불장난만 저지르고 말았던 거야. 그러니
흘러 다니는 마음을 붙잡지 말고 차라리
먼 산만 바라보게나
몸이 늙어 쫓아다닐 힘이 모자라
마음이
아이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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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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