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개인의 취향이지만 IRONY, 말도 안 돼!
9월에 1+1처럼, 가을 솜이불과 여름 이불이 함께 나란히 있는 안방이 아이러니했다.
분명 한 명은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자고, 한 명은 아직도 선풍기가 필요한 우리가 아이러니했다.
황당하다.
갑자기 추억여행을 떠난다면 9년 연애 중..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주 은밀하고 위대하게,
톰 앤 제리처럼
거인과 난쟁이
오빠와 여동생처럼
여수에 가서 낭만포차에서 먹은 ‘삼합’ 이 두둥실 떠오른다.
그 당시 세 가지를 동시에 먹어야 제일 맛있다는 말이 부담스러웠고 걱정됐고 두려움에 동공 지진이 왔지만,
먹음직스럽게 먹는 남자 친구가 좋아서,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함께 쌈을 싸 먹던 기억이 있다.
어제저녁에는 차에서 놀랬을 나를 위해 내가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완벽 조합의 식당으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유난히도 어제 따라 세심하게 쌈을 차곡차곡 싸 먹는 모습이 귀여웠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열심히 싸 먹어?"라고 묻자 "글쎄? 오늘은 이렇게 먹고 싶네~"라고 하며
정말 맛. 잘. 알처럼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불러오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