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돌멩이

by 구름돌

작은 돌멩이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내려간다

모난 곳 없이 작고 동그래서 초라하고 소중해 보인다


저 돌멩이도 언젠가는

휘몰아치는 파도에도 굳건히 버텼던,

크고 단단한 존재였으리라.

한때는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다시 꿋꿋이 멈춰 설만큼 날카로운 각을 지녔으리라.


하지만,

몰아치는 파도가 너무 아파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거칠어서—


버티는 것보다

그저 굴러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스스로 작고 동그래져 가기로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