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유강인 01_42_유강인 총을 들다

탐정 유강인 01편 <행운 빌라 살인 사건>

by woodolee

행운 빌라 사건 재조사 28일 차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반에서 황보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담당 검사인 황인식 검사가 증거를 확인하고 지방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황인식 검사는 검찰 내에서 강직하기로 소문난 인물이었다. 그 탓인지 승진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러나 그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검사라는 직분을 충실히 수행햇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하기 위해 황보술을 불렀다. 황보술은 박영기 변호사와 같이 심사에 임했다.


둘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지방법원으로 향했다.




행운 빌라 사건 재조사 29일 차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반 사무실


유강인이 초조한 표정으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기다렸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그 옆에는 강선애가 말없이 있었다. 무척 초췌한 모습이었다. 한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은 듯 볼이 핼쑥했고 가냘픈 팔다리가 더욱 말랐다.


유강인를 비롯한 강력반 형사들은 황보술이 구속되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세상일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다. 혹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지 못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강선애씨. 황보술은 구속될 겁니다.”


“…….”


유강인의 말에 강선애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말없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결과가 나올 때가 됐다.


사무실에 침묵만 흘렀다. 형사들이 입을 다물었다. 초조히 시계만 바라다볼 뿐이었다.


그렇게 10여 분의 시간이 또 지나갔다.



따르릉!


정적을 깨는 전화가 울렸다.


이목이 전화기에 쏠렸다.



따르릉!



타오르는 긴장감 때문인지, 전화를 받으려는 사람이 없었다.


“음!”


이호식 형사가 한 번 헛기침했다. 그가 손을 들어 올렸다. 차수호 형사를 가리켰다.


“저요?”


차형사가 오른 검지로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어서 전화 받아! 계속 울리잖아.”


“네, 아, 알겠습니다.”


차수호 형사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화기를 향해 달려갔다.



따르릉!


전화를 어서 받으라는 듯 전화기가 계속 울어댔다. 차수호 형사가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광역수사대 강력반 차수호 형사입니다.”


“차형사!”


박훈정 반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수호 형사가 급미 말했다.


“네, 반장님. 말씀하세요. 어떻게 됐습니까? 황보술이 구속됐나요?”


“그게, … 불구속이야.”


“부, 불구속이라고요?”


차수호 형사가 놀란 나머지 크게 외치고 말았다. 이 소리를 들은 형사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엇다. 불구속으로 수사하면 진상을 파헤치기 어려웠다. 사건 해결에 암초를 만났다.


“으으으~!”


유강인이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보였던 황보술과 박영기 변호사의 자신감이 계속 신경 쓰였었다. 결국, 그게 허풍이 아니었다.


“이게 말이 되나? 이 정도면 반드시 구속돼야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돼!”


이호식 형사가 분을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다른 형사들도 그의 말에 맞장구쳤다.


“맞습니다, 선배님. 이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 있는데 ….”


“선배님, 황보술한테 뒷배가 있는 게 아닐까요?”


“뒷배라고?”


이호식 형사가 인상을 찌푸렸다. 윗니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차수호 형사가 전화를 끊고 침통한 표정으로 잠시 서 있었다. 그가 이호식 형사에게 말했다.


“저, 선배님. 성동연합모임 압수 수색 영장도 기각됐다고 합니다.”


순간, 사무실에 정적이 감돌았다.


형사들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황보술의 막강한 힘에 무기력감을 느낀 듯했다. 그들이 아무런 말도 못했다.


묵묵히 있던 강선애가 순간!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가 입을 크게 벌렸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말문이 막힌 듯 입에서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유강인이 어쩔 줄 몰라 했다. 강선애가 내뱉는 숨결에서 커다란 분노를 느꼈다. 가쁘고 거친 숨결이었다.


유강인이 고개를 푹 숙였다. 옆에 있는 강선애를 볼 면목이 없었다. 바닥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강선애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얼굴이 점점 차가워졌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거 같았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잠시 있다가 말문이 결국, 터졌다. 그녀가 중얼거렸다.


“황보술, 그자에겐 든든한 뒷배가 있어요. 항상 그걸 자랑했어요. 재력가와 정치가를 많이 안다고.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그랬어요.”


유강인은 그 말을 듣고 인정하기 싫었지만,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가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게 괴로운 시간이 흘러갔다.


형사들이 충격에서 안정을 찾아갔다.


강선애의 낯빛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출입문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강선애의 모습을 보고 유강인은 불안감을 느꼈다. 이에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달려갔다.


“강선애씨! 괜찮으세요?”


“…….”


“강선애씨!”


“형사님, 혼자 있고 싶어요. 따라오지 마세요.”


“어디로 가시려고요?”


“휴게실에 있을게요.”


“알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반드시 그자를 잡아넣겠습니다.”


강선애가 유강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몽유병 환자처럼 걸으며 휴게실을 향해 걸어갔다.


유강인은 실망한 강선애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가 고개를 고개를 들고 맹세했다.


어떻게든 황보술을 잡아겠다고 다짐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유강인이 자료를 꼼꼼히 살피며 두뇌를 풀가동했다.


‘현재 황보술 그자가 자신만은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용을 쓰고 있어. 부하들은 모두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태야. 독고승과 김만호는 경찰 살인미수혐의로 구속됐어. 과거 스토커 살인죄와 살인 공모죄까지 더해지면 중형이 불가피해. 라미경과 김철수, 이도식은 행운 빌라 살인죄와 살인 공모죄로 구속됐어. 그들 역시 모두 허위진술을 했어.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어.’


유강인이 자세를 고쳐 잡았다, 커피 한잔을 입에 들이붓고 다시 생각에 몰두했다.


‘빵집 주인 정일권은 폭행 감금, 살인 미수, 무단침입,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됐어. 그도 역시 처벌을 피할 수 없어. 하지만 황보술 그자는 미꾸자리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그자는 직접 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 다 부하들을 사주해서 일을 벌였어. 부하들이 입을 꾹 다물면 황부술 그자를 처벌하기가 쉽지 않아. 각서라는 물증과 피해자 강선애 증언있지만, 강력한 뒷배가 있는 황보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결국,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어려운 법정 싸움으로 갈 게 뻔해. 음!’


생각을 마친 유강인이 길게 숨을 내쉬었다. 장기전에 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을 길게 내다봐야 했다.


유강인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강선애에게 재판 과정을 설명할 생각이었다.


“어디 가? 유형사?”


차수호 형사가 유강인에게 말했다.


“휴게실에 있는 강선애씨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뭐라고 말하려고?”


“장기전에 대비하라고 말할 생각입니다. 재판에 들어가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게 뻔합니다. 재판 진행 절차를 설명하려고요.”


“그렇긴 하지, 그럼 가서 잘 말해. 아까 보니 너무 안 됐더라. 얼굴이 반쪽이 됐어.”


“네, 알겠습니다. 선배님.”


유강인이 휴게실로 급히 달려갔다. 휴게실 문에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강선애를 찾았다. 그런데 강선애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유강인이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강선애에게 전화 했다.


신호만 갈 뿐 강선애가 전화 받지 않았다.


“이상하네!”


유강인은 전화를 끊고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현듯 강선애가 무슨 짓을 벌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닐 거야, 아니야. 별일 없을 거야.”


유강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가 평정심을 찾으려 애썼다. 그렇게 한참 고민하다가 강선애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달라는 문자였다.


유강인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시간이 흘러 퇴근할 때가 다 되었다. 하루 일을 마친 형사들이 퇴근 준비에 서둘렀다. 퇴근하면 술을 마시거나 집에서 쉴 생각이었다. 손이 점점 빨라졌다.



삐리릭!



유강인 핸드폰이 울렸다.


“뭐지?”


유강인이 급히 핸드폰을 들었다. 강선애가 발신자였다. 이에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강선애씨! 지금 어디에 계세요?”


“형사님, 유강인 형사님.”


“네, 말씀하세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죠?”


“지금 성동연합모임 건물 앞에 있어요.”


“네? 뭐라고요? 성동연합모임 건물 앞에 있다고요?”


“맞아요.”


“거기는 너무 위험합니다. 자리를 피하세요. 빨리!”


“아니에요. 성주 아니 황보술 그자한테 꼭 들을 말이 있어요.”


“안 돼요. 위험합니다. 그곳에서 빨리 나오세요. 제가 지금 갈 테니 근처에 있지 말고 자리를 피하세요!”


“형사님! 형사님은 할 만큼 하셨어요. 그저 고마울 따름이에요. 이젠 제 차례가 된 거 같아요.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을 대신해 황보술을 만나겠어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그럼 이만.”


“강선애씨! 강선애!”


전화가 끊겼다. 유강인의 머리가 멍해졌다. 쇠망치를 머리에 망치를 맞은 듯 아찔했다.


강선애가 지금 무시무시한 호랑이 굴 앞에 있었다. 그곳은 강선애의 부모님과 동생을 죽이고 10년 동안 그녀를 기만한 악의 소굴이었다.


악의 두목, 황보술은 궁극지상 12계 책과 각서 10억 원을 빼앗기 위해 무지막지한 짓을 벌였다.


강선애가 그런 곳에 제 발로 들어갔다. 그것도 혼자서 ….


“안 돼! 이건 너무 위험해!”


유강인이 벌떡 일어나며 크게 소리쳤다. 큰 소리가 들리자, 형사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큰일이 일어났다는 걸 직감했다.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유형사!”


이호식 형사가 다급히 말했다. 유강인이 외쳤다.


“강선애씨가 지금 성동연합모임 앞에 있습니다. 지금 혼자 있어요.”


“뭐, 뭐라고! 그건 너무 위험해!”


이호식 형사도 큰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강선애씨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어요. 이게 무슨 뜻이죠?”


“뭐라고? 그렇게 말했다고?”


이호식 형사가 깜짝 놀랐다.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를 깨달은 듯 크게 외쳤다.


“빨리 성동연합모임으로 가야 해. 강선애씨가 지금 황보술과 담판 지으려는 거야!”


“담, 담판이라고요?”


유강인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의 몸이 얼음이 되었다, 10초 후 그가 이를 악물었다. 셋이 비참하게 죽었는데 네 번째 희생자를 만들 수는 없었다.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강선애를 지켜야 했다.


반드시!


유강인이 책상 서랍을 활짝 열었다. 서랍 안에 스미스웨슨(S&W) M60 권총과 여분의 탄창이 있었다. 경찰 권총이었다.


유강인이 권총을 잡았다. 손잡이의 차가운 감촉이 짜릿했다. 냉정하면서도 냉혹한 법의 심판을 위해 총과 탄창을 들어 올렸다.


권총의 은빛 총열이 눈부시게 번쩍거렸다.


유강인이 총과 탄창을 품에 넣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가 크게 외쳤다.


“지금 당장! 성동연합모임으로 가야 합니다.”


유강인이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빨리 성동연합모임으로 출동한다. 서둘러! 차에 올라타!”


이호식 형사가 급히 외쳤다.


운명의 여신이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여신은 강선애 뒤에 있었다.



또각또각!



강선애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성동연합모임 정문으로 향했다. 이제 20초 후면 정문 앞에 다다를 수 있었다.


강선애가 기억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함께 성동연합모임에서 봉사 활동했었다. 참 단란했던 시절이었다.


그때 보육원 아이들이 먹을 김치를 만들었다.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맛깔난 김치 양념을 소금에 절인 싱싱한 배추에 척척 발랐던 오랜 앨범 같은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강선애의 엄마는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요리 솜씨도 뛰어났다. 강선애는 무엇보다 엄마가 만드는 김치에 눈독을 들였다. 싱싱한 배추와 맛있는 양념의 조합은 정말 꿀맛이었다. 야들야들한 굴까지 첨가하자, 함박웃음이 절로 나왔다.


강선애는 온 가족이 김치를 먹으며 즐겁게 웃던 그때가 너무나도 그리웠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


엄마, 아빠, 동생을 천 번 아니 만 번, 백만 번 불러도 셋은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강선애가 정문 앞에 섰다. 얼굴에 비장함이 풍겼다.


정문은 차가 다니는 큰 문과 사람이 다니는 작은 문이 있었다. 정문을 통과하며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주차장에 차들이 많았다.


강선애가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하다가 과감히 고개를 들었다.


한 치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겼다.


또각또각!


구두 굽 소리가 들렸다.


정문 옆에 경비실이 있었다. 근무를 서던 경비가 강선애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성, 성녀님!”


경비가 놀란 표정으로 경비실 밖으로 나왔다.


경비가 서둘러 강선애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강선애는 경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정문을 통과해 저 앞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건물은 백옥처럼 새하얬다. 그녀에게는 블랙홀처럼 어둡게 보였다.


복수심에 가득 찬 눈동자가 매우 슬퍼 보였다.


순간! 바람이 세게 불었다. 강선애의 검은색 원피스가 바람에 휘날렸다. 동시에 긴 머리카락도 아름답게 펄럭였다.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미의 여신이기보다는 차디찬 운명의 여신에 가까웠다.


강선애가 입은 꾹 다물었다. 마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거 같았다.


“경비대장님. 지금 성녀님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뭐라고?”


건물 3층에서 쉬고 있던 경비대장이 인터폰으로 정문 경비의 보고를 받았다. 그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급히 성주 직통 인터폰 버튼을 눌렀다.



삐리릭!



“뭐, 뭐야?”


황보술이 인상을 팍 썼다. 그는 2층 서재 안락에 앉아 졸고 있었다. 그가 눈을 떴다. 귀찮은 듯 인터폰을 째려봤다.



삐리릭!


인터폰이 계속 울렸다. 황보술이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인터폰 통화 버튼을 눌렀다.


“뭐야? 무슨 일이야? 한참 잘 자고 있는데!”


“성주님! 지금 성녀님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뭐, 뭐라고? 다시 말해 봐? 성녀가 어떻다고?”


“성녀님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성녀가 안으로 들어왔다고?”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황보술이 깜짝 놀랐다. 그가 급히 생각했다.


‘성녀가 갑자기 왜 온 거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 ….’


황보술이 잠시 어쩔 줄 모르다가 급히 말했다.


“일단 너희가 1층에서 막고 있어. 생각 좀 해야겠다.”


“알겠습니다. 성주님.”


황보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가 전전긍긍했다. 강선애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서재를 서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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