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 소설_간도에서 온 사나이 1편_05화

간도에서 온 사나이_피빛 운석과 복수의 화신

by woodolee

05화_불령선인 30명


아침이 밝아왔다. 방문으로 밝은 햇빛이 스며들자, 신우 아빠가 졸린 눈을 비비고 몸을 일으켰다.


“아이고, 날이 밝았네.”


피곤이 덜 풀렸는지, 아빠의 어깨가 처졌다. 하지만 일어나야 했다. 아침 일찍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어제, 절친인 길동이네를 방문했다가 쟁기 보습이 망가진 것을 보고 아침 일찍 고쳐주기로 했다. 길동이 아빠가 그 보답으로 신우가 좋아하는 엿가락을 주기로 했다.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가 찬 바람을 맞으며 마당을 걸었다. 외양간으로 가서 검둥이를 바라보고 빙긋 웃었다.


검둥이가 “음매”하며 울었다.


검둥이는 아빠가 키우는 소였다. 검은 소라 검둥이라 불렀다. 커다란 덩치에 눈망울이 아주 컸다. 성질도 순했다.


2년 전, 아빠가 위 마을에서 열린 장터 씨름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부상으로 받은 소였다.


검둥이는 아빠의 자랑이었다.


잠시 후 엄마도 자리에서 일어나 앞치마를 두르고 아침밥을 차렸다. 잡곡밥에 깍두기, 젓갈을 정갈하게 그릇에 담겼다.


“와! 맛있겠다.”


마루에 앉은 아빠가 입맛을 다시고 숟가락을 들었다.


5분 후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엄마가 입가심으로 숭늉을 가져왔다. 아빠가 단숨에 숭늉을 들이켰다. 입에 남은 물을 소매로 닦고 엄마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다녀오리다.


아빠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엄마는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고개를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빨리 오셔야 해요.”


아빠가 빙그레 웃고 집을 떠났다.


엄마가 사립문으로 걸어갔다. 일하러 가는 아빠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으싸! 잘 잤다.”


뒤이어 신우가 기지개를 켜고 몸을 일으켰다. 이제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그의 일과는 검둥이에게 밥을 주면서 시작했다.


신우가 광에서 짚과 마른풀을 가져와 솥에서 팔팔 끓였다. 여물이 충분히 익자, 솥을 들고 여물통으로 향했다.


“음매!”


검둥이가 아침밥이 반가운지 정겹게 울었다.


“밤새 배고팠지. 잘 먹어라!”


신우가 여물통에 여물을 가득 담았다. 모락모락 더운 연기가 여물에서 올라왔다.


입맛을 다시던 검둥이가 허겁지겁 여물을 먹기 시작했다.


늦잠을 자던 누렁이도 잠에서 깼다. 몸을 길게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나절이었다. 여느 날처럼 마을은 평온했고, 조용했다.


사람들이 마음 편히 덕담을 나누고 일을 시작할 때


동네 까마귀들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까악! 까악!



여느 때 보다 시끄러운 소리였다. 변고가 있다는 징조 같았다.


그때, 마을 어귀에 갑자기 모래바람이 일었다. 모래바람이 소용돌이를 만들더니 사방이 뿌연 먼지로 가득했다.


잠시 후


바람이 걷히고 저 멀리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꽤 많은 사람이었다.


100명이 넘는 사람이 대열을 갖춰 걷고 있었다. 심상치 않은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마을 밖 넓은 길을 걷다가 방향을 틀었다. 구산마을로 들어오는 길로 접어들었다.


작게 들리던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마을 어귀에 마을 사람 여러 명이 있었다. 자욱한 먼지를 헤치고 마을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두 눈을 크게 떴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저 사람들은 뭐지?”


“저길 봐봐! 총이 있어!”


“뭐! 총이라고! 독립군이야? 일본군이야?”


“헉! 군복이 일본군 같은데!”


일본제국 관동군 제4중대가 구산마을 어귀에 도착했다.


그들은 동틀 무렵에 출발해서 3시간 만에 이 마을에 도착했다.


일본군 앞에는 부러진 솟대가 있었다. 솟대는 마을의 수호신이지만, 일본군에게는 부러진 나무토막에 불과했다.


일본군이 솟대에 짓밟고 마을로 들어왔다.


솟대에 매달려 있던 세 마리 까마귀들이 처참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일본군의 군홧발을 견디지 못하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소총에 꽂혀있는 날카로운 대검이 햇빛을 받아서 눈이 부실 정도로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 강렬한 반사에 마을 사람들이 손으로 눈을 가렸다.


“정지!”


힘찬 구령이 떨어지자, 일본군이 행군을 멈췄다.


“중대장님이 소대장들을 부릅니다!”


준위가 중대장의 명령을 전달했다. 그러자 소대장들이 중대장을 향해 달려갔다.


중대장 앞으로 소대장들이 모이자 중대장, 다나카 대위가 사방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말했다.


“3소대장, 마에다 이병을 데려와라!”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중대장의 부름을 받은 마에다가 거친 숨을 내쉬며 다나카 대위 앞에 섰다.


다나카 대위가 마에다와 1소대장에게 말했다.

“마에다! 주민한테 촌장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라. 내 친히 그자와 대면하겠다. 1소대장은 마에다와 함께 촌장을 데려와라!”


“네, 알겠습니다.”


1소대장과 마에다가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서 급히 움직였다.


마에다는 병사 중에 드물게 대학을 나온 사람이었다. 아울러 어릴 적 부모를 따라서 한국에 몇 년간 산 적이 있었다. 그래서 서툴지만,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다나카 대위는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거나,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에는 마에다를 부르곤 했다.

1소대장이 마에다를 앞장세웠다.


1소대장은 야마모토 지로 소위였다. 작은 키에 똘똘한 눈망울을 가졌다. 다른 이보다 체격이 작고 왜소했지만. 소대장 중에서 성격이 가장 독했다.


병사들은 그를 가리켜 ‘반 토막 소대장’이라 놀렸지만, 속으로는 작은 만큼 지독하다며 두려워했다.


1소대장이 주변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쭉 둘러보다 오른손 검지로 한 명을 지목했다.


“너!”


지목을 당한 사람이 어쩔 줄을 몰랐다.


마에다가 그 사람에게 걸어갔다. 한국말로 촌장의 행방을 물었다. 중대장님이 찾는다고 전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이 안도하고 답했다.


“그러니까, 촌장님을 찾는다는 말이죠?”


“맞습니다. 중대장님께서 찾습니다.”


마에다의 말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앞에 총칼을 든 일본군 중대가 있었다. 숫자가 100명이 넘었다.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마을 사람 한 명이 촌장댁으로 달려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주눅이 든 채 꼼짝도 못 했다.


1소대장이 긴 칼을 차고 위압적인 표정으로 사람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 살벌한 모습에 마을 사람들의 간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5분 후


마에다의 부탁을 받은 사람이 촌장댁에 도달했다. 그는 전속력으로 촌장댁으로 달려왔다. 숨을 겨우 돌리고 큰 소리로 촌장을 불렀다.

“촌장님! 큰일 났어요! 빨리 나와보세요. 지금 일본군이 마을 어귀에 왔어요!”


방안에서 쉬고 있던 촌장이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뭐! 일본군이 왔다고?”


촌장이 급하게 밖으로 나가 자초지종을 들었다.


“뭐, 뭐라고! 일본군이 나를 찾는다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커다란 당혹감 휩싸인 촌장이 깜짝 놀랐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간혹가다, 일본군이 저 멀리서 행군하는 것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이 마을 안으로 들어온 적은 없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게다가 마을로 들어온 일본군이 마을 책임자인 자신을 찾는다고 했다. 필시 이는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래, 뭐라고 하던가? 대체 무슨 일인데?”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냥 촌장님만 찾는다고 했어요.”


“그래? … 그러면 별일이 아니겠군. 뭐 물어보려는 거 같아.”


촌장이 일단 안도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나갈 채비를 하고 집을 떠났다.


언덕길을 내려와 냇가를 건넜을 때


두 달 전, 마을 장터에서 들었던 독립군 승전 소식이 떠올랐다.


촌장이 장터에서 광물값을 흥정하고, 국밥을 먹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들어와 독립군이 일본군한테 대승했다고 소리쳤다.


이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기뻐했다. 그도 기쁜 마음에 손뼉을 치며 파안대소했다. 사람들이 서로 술잔을 들고 축하주를 마셨다.


“혹?”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왔다.


촌장의 입안이 바짝 말라 갔다. 일본군이 독립군 때문에 온 것이라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가 알기로 독립군에 협조하는 한인 마을이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구산마을은 독립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여태껏 한 번도 독립군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


“일본군이 오해하면 큰일인데 ….”


촌장의 오금이 떨리기 시작했다. 일본군의 의심이 두려웠다.


일본군 대장이 억측해서 구산마을이 독립군과 내통했다고 의심하면 정말 큰 일이었다.


그럴 경우, 어떻게든 오해가 풀리도록 잘 설명해야 했다. 그러면 별 탈이 없으리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



촌장이 마을 어귀에 도착했다. 집에 온 사람의 말대로 일본군이 이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얼핏 보아도 백 명이 넘는 병력이었다. 촌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가 생각한 병력보다 훨씬 많았다.


마에다가 촌장 앞으로 걸어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촌장입니까?”


“맞소! 내, 내가 이 마을의 촌장이오.”


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중대장님이 찾으세요. 나를 따라오세요.”


마에다가 말을 마치고 앞장섰다.


“아이고!”


순간, 촌장의 두 다리가 굳어버렸다. 겁이 덜컥 나서 마에다를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자기를 무섭게 노려보는 1소대장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촌장은 마에다를 따라서 아주 조심스럽게 일본군 안으로 들어갔다.


사방에 중무장한 일본군이 돌처럼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촌장은 타오르는 긴장감에 식은땀을 철철 흘렸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여태까지 이렇게 많은 일본군을 본 적이 없었다.


5분 후


촌장이 중대장이 있는 빈터에 도착했다.


중대장 뒤로 병풍처럼 병사들이 둘러쌌다. 중대장의 친위대인 중대 본부였다. 중대장 양옆에 최측근인 선임하사와 준위가 서 있었다.


중대장은 야전 의자에 눈을 꼭 감고 앉아 있었다. 큰 덩치에 강한 턱, 굳게 다문 입술, 한 손에는 번뜩이는 긴 칼을 들고 있었다. 매우 위압적이었다.


“헉!”


중대장의 위압적인 모습을 본 촌장이 이내 주눅이 들고 말았다. 중대장 주변에는 긴 총을 메고 촌장을 노려보는 병사들이 가득했다.


인기척이 들리자, 중대장이 천천히 눈을 떴다. 마치 두꺼비가 눈을 뜨는 거 같았다.


“이 사람이 이 마을의 촌장이라고 합니다.”


마에다가 중대장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중대장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촌장에게 손짓했다. 앞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으라고 권했다.


촌장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1소대장이 인상을 쓰며 걸어오더니 촌장을 나무 그루터기에 강제로 앉혔다.


중대장이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는 촌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다 옆에 있는 하사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저자에게 물 한 잔을 줘라!”


하사관이 중대장의 지시에 따라서 물통으로 걸어갔다. 잔을 들더니 잔에다 물을 콸콸 따랐다. 잔을 들고 촌장에게 뚜벅뚜벅 걸어갔다.


하사관이 촌장에게 잔을 내밀었다. 물잔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며 촌장의 아랫도리를 차갑게 적셨다.


촌장은 점점 커가는 두려움에 아랫도리가 차가운지도 몰랐다. 그가 벌벌 떠는 손으로 잔을 잡았다.


하사관이 잔에서 손을 떼는 순간, 그만 촌장이 잔을 놓치고 말았다.


“쨍!”


물잔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엎어진 잔에서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반질반질한 중대장의 군화에도 물방울 하나가 튀었다.


“바보 같은 조선인 같으니”


1소대장이 화가 나서 촌장에게 달려와 그의 뺨을 후려갈겼다.


짝!


큰소리가 났다.


하지만 촌장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했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놀라서 아픈 뺨만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1소대장이 다시 손을 쳐들었다. 그를 재차 때리려 하였다.


마에다가 1소대장의 횡포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는 지나친 처사였다. 물잔을 떨어트렸다고 사람을 때리는 건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만!”


중대장이 한 손을 들어 올려 1소대장의 행동을 제지했다. 그가 말했다.


“그대가 이 마을의 촌장인가?”


“네! 맞습니다. 제가 이 마을의 촌장입니다.”


촌장이 중대장의 말을 알아듣고 곧바로 대답했다. 그는 소싯적에 일본말을 배웠고, 사업상 일본인과 상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본인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다. 촌장은 중대장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최대한 공손하게 대답했다.


“오! 우리 말을 할 줄 아는군. 좋다. 쓸만하군. 그럼 이 마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겠지?”


중대장이 낮으면서도 위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 마을 사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키우는 개, 고양이 이름도 다 외우고 있습니다.”


촌장이 다급하게 대답했다.


중대장이 촌장의 말에 빙긋 웃었다.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촌장은 그 웃음이 오히려 오싹했다.


중대장이 마에다를 보고 말했다.


“마에다는 그만 돌아가라!”


“알겠습니다. 중대장님!”


마에다가 중대장의 명에 따라서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그는 오늘 취사 당번이었다.


식사를 준비하던 중에 중대장에게 불려갔다. 취사 당번 중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자기 몫까지 일해야 하는 쿠시로와 동료들 생각에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마에다가 자리를 뜨자, 중대장이 촌장을 보고 말했다. 차분하면서도 살벌한 목소리였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 마을에 대일본제국에 불만을 품고 독립군에 협조하는 불령선인이 다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네에?”

중대장의 청천벽력같은 말에 촌장이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가 염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일본군 대장의 오해를 풀어야 자기도 살고 마을 사람도 살 수 있었다.


촌장이 급히 말했다.


“우리 마을은 독립군이랑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근래 들어서 외지인이 찾아온 적도 없습니다. 모두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촌장은 두 손을 마구 흔들며 중대장의 말을 극구 부인했다.


중대장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차갑게 답했다.


“저번 마을에서도 독립군과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마을을 이 잡듯 뒤쥐니, 독립군에 협조했던 증거를 다수 발견했다.

심지어 독립군 이름까지 적혀있는 태극기까지 나왔다. 그 마을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봤나?”


중대장이 매서운 눈으로 촌장을 쏘아붙였다.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감히 일본제국에 거역하다니 죽어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촌장은 중대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마을에 있는 남녀노소를 물론, 가축까지 모두 처형했다. 대일본제국에 거역하면 그 결과가 이렇게 참혹한 것이다.

더욱이 거짓말까지 하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편안할 것이다.”


중대장의 서릿발 같은 말 한마디에 촌장은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거 같았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5화현판 소설_간도에서 온 사나이 1편_0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