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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May 25. 2023

착공 192일 차 - 2023.05.25

드디어 유리가 들어왔다. 원래 대로라면 3월 초에 창호를 시공하면서 유리도 같이 끼우고 곧바로 중간 기밀테스트를 했어야 했는데 실내 공사가 힘들다는 이유로 무려 거의 3달이 지난 지금 유리를 끼우게 되었다. 사실상 준공을 앞두고 중간 기밀 테스트를 한다는 게 조금은 이상하지만, 중간 기밀 테스트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은 건축주로서 매우 아쉬운 점이다. 물론 기밀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야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47T 로이코팅-투명-로이코팅에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3중 유리. 거실같이 큰 유리는 그 무게가 무려 200kg 이 넘는다고 한다. 스카이차에 유리를 싣고 실내로 옮기는데 너무 큰 유리는 비계에 걸리다 보니 비계를 일부 해체해야 했다. 장정 네다섯 명 정도가 2층 난간에 달라붙어 유리를 옮기는 광경은 너무 아찔했다. 사실상 유리를 실내로 옮기는 게 작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리가 설치된 창틀 하부에는 이렇게 창대석을 설치했다. 지난번 페인트 색상과 최대한 유사한 색상의 스타론 내추럴 SV041 인조대리석이다. 어떻게 된 연유인지 창대석 일부의 치수가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크기가 남는 거야 잘라내면 되지만 모자란 것은 그 틈새가 너무 크니 퍼티로 메꿔도 어색할 수 있어 곤란하다고 말씀드렸다. 현장에서 조금만 꼼꼼함을 발휘해도 한 번에 깔끔하게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 마음이 든다.




올해부터 협회의 기준이 바뀌어 기계실 도어가 기존 방화문에서 시스템도어로 변경되었다. 불투명 유리가 기계실 내부를 보이지 않게 잘 가려주었다.




퍼티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1층과 계단은 샌딩을 시작하였다. 가장 눈여겨보고 있던 1층의 타일과 벽면이 만나는 부분도 깔끔히 퍼티 해주셨다. 속이 다 후련했다. 확실히 샌딩을 하니 울퉁불퉁한 면이 반듯하게 되살아났다. 일부는 미장 벽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평활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아직도 거친 부분도 있었다. 애당초 면이 좋지 않은 부분은 확실히 품질이 잘 나오긴 힘들었다.

샌딩 이후에도 불빛을 비추어 가며 미흡한 부분을 계속 보수하였다. 페인트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2층 안방 벽면은 미장 품질이 좋지 않아 거친 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샌딩 이후에 어떻게 변할지 아직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착공 192일 차 요약

창호에 유리 시공

페인트 퍼티 및 샌딩

창대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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