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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Sep 11. 2023

2023.09.04  샤워 파티션 설치

아침에 인덕션도 사용해 볼 겸 라면을 끓여보았다. 최대 8000W의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다 보니 물 끓는 속도가 가스레인지보다 훨씬 빨랐다. 가스레인지는 실내 공기질 저하 문제나 배관 인입을 위한 벽 타공, 가스 누출 등 여러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제는 놓아줘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덕션에서 동작하지 않는 주방기구가 많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위 사진처럼 오른쪽 화구만 사용했을 때에는 최대 3600W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인덕션에도 고용량의 차단기 겸 멀티미터가 연결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착공 225일 차 참고)




그리고 드디어 오랫동안 고민했던 샤워파티션을 설치했다. 최대한 깔끔한 설치를 위해 프레임리스 디테일을 선택하였는데 실제로 샤워파티션만 시공하는 업체를 찾기 힘들어 여차저차 수소문하다 보니 설치가 다소 늦어졌다. 유리 길이가 2500mm이 넘었지만 다행히 계단을 잘 통과하여 2층까지 유리를 옮길 수 있었다.


다행히 내가 실측한 치수에 큰 오차가 없어서 설치는 수월했다. 열심히 잰 보람이 있다. 설치 디테일은 다소 우려스러운데 바닥을 타공하고 실리콘을 채워 칼블럭을 넣고 바닥에 고정 철물(현장에선 큐비클이라고 통칭하는 것 같기도 하다)을 피스로 고정한다. 방수가 깨질까 매우 걱정되는 디테일이다. 독일에서 수입한 벽면에 고정하는 각종 화장실 액세서리들도 이와 동일한 디테일을 사용하지만 바닥은 이야기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일단 시공 기사분의 주장은 짧은 피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수층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는데.. 설치를 취소할 수도 없고 딱히 다른 대안도 없어 설치를 감행하였다.


안방의 샤워실도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하였다. 바닥에 철물을 고정하고 천장과 벽은 투명 실리콘 마감이다. 조색 실리콘을 사용해 볼까 고민했지만 오히려 도드라져 보일까 봐 투명 실리콘을 선택하였다. 두 곳 모두 유리는 8T 백유리 강화이다. 백유리를 고집하다 보니 비용도 늘어났지만 그 특유의 투명감에 돈 값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방수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았지만 설치하고 난 결과물 자체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아직 몇 가지 욕실 액세서리 설치가 남았지만 내가 머릿속에 상상했던 욕실의 모습이 현실화되고 있다.


2023.09.04 요약

인덕션 시운전

샤워 파티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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