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 출발하는 걸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어딘가로 향할 때 지도 앱을 켜고 목적지를 살펴봅니다. 동시에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도 함께 파악해요.
내가 어디서 출발하는지 알아야 뭘 타고 갈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있으니까요.
전 지도 앱을 켜고 매번 어디로 향할 때마다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어떤 목적지로 갈려면 어디서 출발하는지 알아야 해요. 마찬가지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죠.
내가 어디서 출발하는지 모르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듯,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내가 뭘 고쳐야 할지 모릅니다. 내가 뭘 바꿔야 하고 뭘 배워야 하는지도 몰라요.
내가 우유부단하다는 걸 모르면 내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습니다.
내가 계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계산적인 성향을 고치지 않아요.
내가 맨날 도망친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용기 내지 않습니다.
내가 어디서 출발하느냐에 따라가야 할 방향이 달라요.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것과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다르잖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나아가야 할 방향도 다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아마 우리는 헤매기만 할 거예요.
전 이런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나? 사실은 저도 아직 몰라요.
내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전 지금도 여전히 나 자신을 찾는 중이에요.
그래도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는 거. 내 추악한 모습을 계속 부정하고 있었다는 거.
변명과 핑계라는 방어기제를 무너뜨릴 때마다 전 느껴요.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요. 전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디서 출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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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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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