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부치는 편지

by 박순동

겨울에 부치는 편지

박순동


밤새 뒤척이다

문득 눈을 뜨니

겨울이 와 있었습니다.


앞산 북한산에는

고운 잎 모두 지고

바위만이 서늘하게 남아

새 계절을 비추고요.


저 아래 한강 위엔

머지않아 첫눈이

고요히 내려앉겠지요.


그 고운

눈이 내리기 전,

그대를

뵙고 싶습니다.


25. 12. 03. 순동, 우이동 북한산에서. 앙상한 나무와 바위들이 벌거벗은 채 겨울을 맞이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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