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는 한순간의 예의 바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부딪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고 하던 너의 따뜻한 마음씨였을지도 모른다. 매번 똑같은 시간의 고생했다는 한마디가 지겨울 법도 했을 텐데 항상 같은 인사를 해주었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
퇴근 후에 이런 말을 듣는 것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른다. 어제보다 오늘 더 힘들었었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다. 매일의 같은 인사라도 매번 다른 모습으로 생활해 왔던 나에게 그렇게 매번의 인사를 기다려 왔다. 보통은 형식적인 인사 같아서 싫다고 지루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루할 수도 있는 매번 같은 인사가 주는 이 의미를 알아봐 줄 사람을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나는 마치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퇴근 후의 네 인사를 기다린다. 비록 그 말이 어제와 똑같은 고생했다는 말일지라도 그 한마디가 나의 지난 노력을 알아봐 주는 것만 같아서 아무런 의미 없이 흘러갈 뻔했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너에게 고생했다고 인사를 한다.
그러니까, 오늘도 너도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