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가방에 친구들이 필요할 만한 것들을 가방에 잔뜩 넣고 다녔었다. 필요로 할 만한 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다가 그 친구에게 전해줬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좋았던 기분만큼 가방 안에는 짐들이 자꾸 늘었고, 어느새 가방의 무게는 아이가 들고 다니기에는 버거운 무게가 되었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풀 숲길을 30분간 걸어가야 했던 먼 거리였다. 그런데도 그 ‘필요’가 왜 그렇게도 기분이 좋았던지 가방 무거운 줄 모르고 메고 다녔던 게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