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신기한 능력이 있다.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단맛과 신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달아서 못 먹은 적도 없고 셔서 못 먹은 적도 없다. 어릴 적 TV의 오락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레몬을 생으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게 벌칙일까?’하고 생각한 적이 많다.
이 능력의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음식이 상한 줄 모른다는 것과 단맛을 느끼지 못하니 당뇨를 조심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꿀을 숟가락으로 계속 퍼먹다가 어머니께 등짝을 맞은 적이 많았고, 한편으로는 음식이 상한 줄 모르고 먹다가 어머니께서 속상해하신 적이 많았다.
그런데도 남들과 다른 이것을 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신기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