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꼭 알차게 보낼 필요는 없다. 단지 내가 바라던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해 나의 속도대로 노력하고 있으면 된다. 혼자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조급함에 잘하려던 것들마저 놓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를 많이 했었고, 거기서 비롯된 불안함에 쉽게 지쳤다. 사람마다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다르고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도 제각각 다르다. 내가 천천히 배우는 편이라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단지 몸과 사고가 거기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 동안 꾸준히만 하고 있으면 된다.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이 있다. 그를 H라고 하겠다. H는 주식에 관해 관심이 엄청 많은 사람이다. 투자에 관심이 많고 그중에 특히 주식에 흥미를 느껴서 퇴근 후의 개인 시간에 엄청난 집중력으로 주식 공부한다. 그는 그 시간이 즐겁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주말에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계속 그 공부를 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언뜻 보기에도 너무 즐겁게 공부하고 있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지 덩달아 기대가 되는 사람이다. 그렇게 몰입해서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내가 흥미 있어 하는 것을 좀 더 즐기면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즐거움을 느낀다면, 공부가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취미생활로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에 반해 지금 나는 어떤가. 즐겁게 시작했던 코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맞닥뜨렸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그렇게 즐겁게 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 H를 보면서 알아가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하면 나도 더 몰입하면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