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찾은 고향, 익숙함이 편안했다.

by 성장러너

직장에서 부서를 바꾸면서 서울로 올라온 게

2011년이니까 타향 살이 15년 정도 지났네요.


젊은 시절부터 막연한 서울 살이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올라왔을 때 서울이 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분주함, 활력이 있는 도시..


상대적으로 고향도 대도시긴 했지만

30년간 가까이 살고 나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느낌은 지루함, 재미없음, 조용함 그런 감정들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들뜬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왔고

생각해 오고 동경하던 모습과 거의 싱크로율이

맞게 바쁘게 앞만 보며 살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느낀 마음은 조금 달랐습니다.


다시 고향에 내려와서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동안에는 이런 감정이 많이

없었는데요.. 그때는 그랬습니다.


동향 사람들의 사투리가 듣기 좋았고

서울 같은 분주함, 활력과는 다른 여유로움이

좋게 보였습니다.


향수병이 생겨 버린 걸까요..?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귀향이라는 걸 생각을 안 하고 살았는데

귀향하시는 분들이 이런 기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한창 젊은 시절의 에너지가 이제는 다 해버린

것인지 타향살이에 지쳐 버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마음의

변화일까요?


다만 한 가지, 가끔은 낯익은 것들이

더 따뜻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 하루였습니다.


다시 서울 살이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고향에서의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오늘 하루는 보내 봐야겠다 싶네요.


타향 살이 하고 계신 분들

저와 같은 마음이실 때가 있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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