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대화라는 것을 하는 목적이 있을 겁니다.
1, 상호 간에 정보 교환
2. 관계 유지와 사회적 유대
3. 감정의 해소와 공감
그 외에도 더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업무 이야기는 짧고 굵게
상호 간의 이해를 위한 자리도 목적 지향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이유로 1:1 대화 말고 4명 이상 모여 있는
대화나 술자리는 가급적 안 가려고 합니다.
시간을 보내고 와도 크게 남는 게 보통 없었다는
기억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빙빙 겉도는 이야기 들만 하고 오는 느낌..(?)
그래도 1:1이나 소수로 대화할 때는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그 시간에는 최선과 집중을
다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 직장에서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도 가끔씩 만나고는 했는데
최근에는 서로 바빠서 그랬는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 친구에게 제가 느끼기에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대화를 하면서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친구의 상사와 이 친구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봤는데 둘 다 대화 없이
휴대폰을 한 손에 들고 각자 휴대폰만 보면서
식사를 하더군요.
당시 상당히 놀랐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뭐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서로 편하게
그렇게 먹는다고 하네요.
어제도 먼저 커피 한 잔을 하자고 해서 만난
자리임에도 휴대폰을 보고 이메일 확인하고
톡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하길래 서둘러 대화를
그냥 마무리했습니다.
대화는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하고 헤어졌지만
기분이 좋진 못했습니다.
한 해 두 해 보내면서 본 거라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
왔지만 앞으로는 이야기를 한 번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요즘은 드네요.
물론 누구나 각자의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대화가 굳이 깊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서로 진심을 다해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예의고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이 오가는 순간의 눈빛, 표정, 제스처..
그게 다 대화의 일부니까요.
누군가와 나누는 말들이, 그냥 소음처럼
의미 없이 흘러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했다’는 기억은 남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