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서울 둘레길 1.2% 완주

by 성장러너

중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이후로 군대에서도 축구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뛰어다녀도 안 다치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만큼 운동 신경이 별로 없습니다.


운동 신경이 좋지 못하니 운동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정적인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아들은 아빠가 같이 운동도 하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해줘야 한다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었네요.


아들도 신비한 유전의 힘 때문인지 역시나 운동 신경이 그렇게 좋지 않고 이번 5월 운동회 달리기에서 하위권으로 들어오는 걸 보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커지더군요.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는 운동 안 좋아하는 부자가 서울 둘레길 첫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아들도 달리기 충격이 커서 체력 증진에 대한 의지가 타올랐는지 순순히 따라나섭니다.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할 줄 알았는데, 처음 목표로 삼았던 지점까지 꿋꿋이 걸어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아들의 페이스에 맞춰서 걸었던 게 주요했던 듯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슬쩍 말을 꺼내봤죠.

"우리 서울 둘레길 한번 다 돌아 볼까?

오늘 2km 걸었으니 벌써 1.2% 완주했는데? ㅋ"


아들과의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서울 둘레길을 매개 삼아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 자체가 큰 의미네요.


운동 신경이 좋든, 빠르든, 느리든 결국 중요한 건 함께 걷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 주에도 함께 걸어볼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아들과 함께 걷는 둘레길, 우리 부자의 완주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완주도 출발부터가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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