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자리에서, 응원의 마음으로

by 성장러너

어제는 대졸 신입 공채 면접에 다녀왔습니다.

면접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면접관으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지원자로 면접을 보러 올 때보다 마음은 한결 가벼웠지만, 오늘 이 자리에 앉을 누군가의 간절함을 알기에 그저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요즘 채용 시장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규모 공채보다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많아지면서, 신입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그만큼 더 적어졌습니다.


이번 면접에 오신 지원자들을 보니 정말 성실하게 준비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학점도 좋고,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고, 여러 가지 경험을 두루 갖춘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그런 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조건 속에서 누가 더 이 역할에 어울리는지를 판단해야 하니,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경력직 면접에서는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지금까지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얼마나 전문성을 쌓아왔는지가 중요해지니까요. 그래서 자신만의 색깔을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방식도 지금의 흐름처럼 계속 변해갈 것 같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은 사람을 찾기 위해 채용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요.


예전처럼 학벌 중심의 사회가 서서히 옅어지고, 대학 입시 하나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사회로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습이 반갑기도 했습니다.


실패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세상. 그런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래도 변하지 않는 진실 하나.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준비하는 분에게는 언젠가 꼭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 그 진심과 의지를 가진 분은 어느 자리에서든 반드시 빛날 수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어제 만난 모든 지원자분들이 이번 면접에서 다 합격하시진 못하겠지만, 그분들의 가능성을 알아봐 줄 다른 좋은 곳에서 꼭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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