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봄, 아직도 배우는 중입니다

by 성장러너

열세 번째 결혼기념일. 꽃다발 하나와 케이크 하나를 준비해 아들과 함께 소박하게 집에서 기념했습니다.


5월의 신부가 가장 아름답다는 단순한 이유로 5월의 마지막 주말에 결혼 날짜를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고 나니 ‘5월의 신부’라는 말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진 않지만, 그 시기의 좋은 날씨만큼은 좋았었습니다.


연애할 때는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던 시간이 많았는데, 결혼이라는 건 생각보다 현실이라는 말처럼 함께 여러 일을 겪으며 어느새 13년이 흘렀네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아간다는 건 늘 이해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혼 초에는 그 차이를 좁혀보겠다고 많이 이야기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바꾸려는 노력이 아니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인드, 그것이 저희 결혼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힘인 것 같습니다.


결혼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지만 지나온 시간을 온전히 글로 담아내기란 쉽지 않네요.


앞으로도 때로는 다투고, 서운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겠지만 결국엔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또 다른 13년, 그리고 그보다 더 먼 시간 속에서도 언제나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함께 웃고, 위로하며 같은 걸음으로 걸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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