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제안 작업이 마무리하고,
입찰 제안서 제출 했던 일이 기억 납니다.
연초 조직 개편으로 부서와 인력의 이동이 있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낯선 업무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회사에서 해오던 일도 다르고, 처음 해보는 영역도
많았기에 많은 분들이 두려움과 부담을 안고 계셨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직에서 모든 상황을 헤아려 줄 수는 없지요.
사업 일정은 계획대로 흘러가고, 제안서 제출과 발표도
예정된 대로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몰라 당황하고,
걱정만 하며 하루를 커피로 버틴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조직에서 오신 분들 가운데
작게나마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이 중심을 잡아주시고,
조심스럽게 방향을 잡아가며 결국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오래된 만화가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
다들 개성이 강하고, 스타일도 제각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값진 협업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나아지고,
실수를 겪으며 배우고, 경험을 나누며 하나씩 해내게 되었습니다.
혼자였다면 결코 해낼 수 없었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연결이 만들어내는 힘을 가끔씩 실감하게 됩니다.
‘이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던 일도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고, 아이디어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가능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혼자 빨리 가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지만,
멀리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는 말,
그 말의 무게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혹시 지금 막막하고 두려운 일을 앞두고 계시다면,
혼자 끌어안고 계시지 마시고,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같이 가는 길은, 분명 더 멀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