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이 중요한 이유
인력 배치 시즌이 다가오면,
사람을 받는 부서에서는 자연스럽게 평판 조회,
즉 Reference Check을 시작하게 됩니다.
공식적인 프로세스라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은근한 절차지요.
2~3명의 전 직장 동료나 상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조금 껄끄러운 피드백'이 나온다면,
새롭게 들어올 기회를 아예 잃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그 대상자가 본인은 왜 그런 평가를
받았는지도 모른 채, 타 부서 이동이나 전입 무산 등의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회사 생활에서 '업무 능력'은 기본입니다.
그보다 더 조용하고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평판’입니다.
그동안 함께 일해온 분들 중에서 늘 좋은 평판을 유지해 온
분들의 공통된 특징을 떠올려 봤습니다.
어쩌면 이건,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삶의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기록해 두고 자주
되새긴다면 분명히 작은 변화는 가능하겠지요.
회의 자리에서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존재감이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조율하고,
필요할 때 부드럽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분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대화가 ‘논쟁’이 아닌 ‘교감’이
되는 분들, 늘 환영받습니다.
어디서나 불평은 있기 마련이지만, 조직에 대한 불만을
외부에 내비치는 건 또 다른 의미의 책임 회피입니다.
회사를 지키라는 뜻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사람.
그런 분이야말로 신뢰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에너지라는 건 말보다 훨씬 선명하게 전해지거든요.
밝고 긍정적인 사람에겐
누구나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특히 험담이나 개인적인 사생활,
남 얘기를 쉽게 꺼내는 분은
결국 스스로의 신뢰를 깎아먹고 있음을 모릅니다.
조용히 자기 할 일 하며,
필요 없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조직 안에서 가장 강한 태도입니다.
일 잘하는 것 이전에,
같이 일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바쁘고 복잡한 조직 안에서는 단단하고 생기 있는
사람이 결국 오래갑니다.
얼굴에 피곤이 쌓여도, 눈빛은 살아있는 그런 분 말이지요.
물론, 업무 능력은 이 모든 걸 떠받치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결정적인 순간,
결국 조직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좋은 평판은 말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평소의 태도로 쌓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평판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옵니다.
타 부서 이동, 내부 승진,
혹은 외부 레퍼런스 확인의 순간에,
아무도 모르게 작용하거든요.
불편하지만 분명한 진실 하나.
일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입니다.
'내가 어떤 평판을 쌓고 있는가?'
한 번쯤,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