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자라고, 몸이 크듯이, 회사 생활에서도 성장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니
‘내가 성장했구나’ 하고 느껴졌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나 제 역량을 초과한 환경에
내가 내던져졌을 때였습니다.
조직의 변화, 갑작스러운 인사이동,
감당하기 버거운 업무 속에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나면, 그제야 한 단계 올라선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리 시절, 어떤 사유로 팀이 사실상 와해될 정도의
상황이 있었고 팀장도, 선배들도 모두 자리를 떠났습니다.
결국 저 혼자 남게 되었죠.
조직 차원에서야 대책을 세웠겠지만 그 준비 기간 동안
팀은 멈추지 않고 계속 운영되어야 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했고 익숙하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제가 해야 했습니다.
어설프고 서툴렀지만 하나하나 처리해 나갔습니다.
그때는 힘들다는 감정조차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었지만,
지나고 나니 분명 그 경험이 저를 바꿔
놓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종류의 극한 상황이나 희생의 시간을
상대적으로 덜 겪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성장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성장은, 내 임계치를 넘었을 때 시작됩니다.
그 지점을 지나오고 나면 사람은 이전의 자신과는
분명히 달라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