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늘 새벽 알람 소리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2022년, 팀장을 맡은 뒤로는 5시에서 5시 30분 사이가
저의 '기본 기상 시간'이 되었어요.
누군가는 더 이른 새벽에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겠지만,
몇 년이 지나도 저에겐 여전히 알람 소리에 일어나지
못하면 안 되는데..라는 불안이 남아 있습니다.
"내일도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품고 잠드는 밤은,
어쩌면 매일이 시험대 같긴 합니다.
그래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금요일 저녁입니다.
내일 아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계획도 루틴도
없이, 책을 보고, TV를 틀고, 유튜브를 맘껏 보다
알람을 꺼둔 채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눈을
뜨는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한 순간입니다.
주말에도 똑같은 시간에 운동하고 독서하는 분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스치긴 하지만
아직은 토요일의 늦잠이 주는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한때의 저는 늘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었습니다.
"계획했으면 지켜야지, 왜 못했어?"
"다른 사람 봐, 너보다 훨씬 열심히 살잖아."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더 완벽하게 살아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40대를 넘어 중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조금씩 마음속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너는 도대체 언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까지 그래도 꽤 열심히 살아왔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거 아냐?”
이제는 목표로 한 것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해서
또 그 부족함을 빨리 채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지나친 채찍을 들어가며 삶의 작은 행복과 여유조차
없이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도착하지 못해도,
걸어가는 그 길이 삶이다.
그저 나답게 숨 쉴 수 있는 하루 이런 게
바로 '소확행' 아닐까요?
제가 행복해야 가족도, 함께하는 사람들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니까요.
스스로의 늦잠을 정당화하는 중일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