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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Nov 13. 2023

초겨울

주절거림

돌고 돌아 다시 나의 손끝과 코끝을

시리게 만드는 네가 왔다.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후우’하고

내뱉을 때마다 나의 가슴 깊은 곳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너.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괜스레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왠지 모를

쓸쓸함과 울적함을 느끼게 하는 너.

추위와 함께 찾아온 여러 생각들로

새벽까지도 나를 잠 못 들게 만드는 너.

네가 오고야 말았다.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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