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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Mar 28. 2023

난 사실 오타쿠가 편해

내가 살아가는 방식 (2023/03/04의 기록)

오늘은 나와 같은 오타쿠(?) 친구들을 만났다. 오타쿠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다들 자신만의 취미와 취향이 확고하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면서 있는 힘껏 그것들을 좋아하고 즐기는 친구들이기에 오타쿠라고 칭했다.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깊게 빠져버리는 사람이기에 나와 비슷한 그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매우 즐겁다.


우리가 함께 느끼는,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의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엔도르핀이 도는 듯한 그 흥분감과 짜릿함. 어딘가에 미쳐있는 우리들. 난 이 어딘가에 미쳐있는 오타쿠들이 좋다. 그렇게 어딘가에 미쳐있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 재미없는 일상 속에서 나를 구원해 주는 존재들이기에 소중하다.


이제는 어딘가에 미쳐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욱 편해져 버렸다. 어느샌가 그것이 사실이 되어 있었다. 오늘도 오타쿠들끼리의 이야기에 너무나 큰 충만감을 느끼고,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아버렸기에 아마도 난 계속이고 그 충만감을 찾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 마음속을 채워주는 이 인연이 계속되길. 우리가 어딘가에 계속 미쳐있을 수 있기를.

(수다 떨던 카페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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