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나도 모르는 사이 언제나 나는 미완성에 이끌리고야 만다. 언제나 ’완벽함’과 ‘완전함’보다는 ‘결함’과 ‘불완전함’ 쪽으로 시선이 기울게 된다. 무언가 2% 부족한 것에서, 날 것의 향기가 나는 것에서, 어딘가 이상함이 느껴지는 것에서 나는 왠지 모를 편안함과 평온함을 느낀다.
‘부족함’ 속에서 언제나 나는 사랑을 느낀다. 이 ‘사랑’은 나를 숨 쉬게 한다. 항상 완전하고자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을 난 매번 이 ‘불완전함’ 속에서 깨닫게 된다. 어딘가에서 오는 그 ‘아쉬움’이, 채울 수 없는 그 ‘결함’이 결국에는 우리들의 일부였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아가미를 뻐끔거리며 숨을 쉬 듯 ’불완전함‘은 나의 아가미를 열어 깊은 물속에서 나를 숨 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