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이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인간은 너무도 사악하다. 그들은 너무도 악하다. 인간들에 의해 또 다른 인간들이 죽어가는구나. 이 어찌 절망스러운 일인가. 어디에도 천국은 없었다. 그것을 깨달은 내 마음은 지금 갈기갈기 찢기는 것만 같다. 여태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좇고만 있었던 것일까. 난 이제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답을 찾으려 쳤던 발버둥이 결국 나를 질식시키는구나.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결말이었던 것일까. 원래부터 꿈과 희망은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상‘이었을 뿐. 결국 나는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고는 눈물을 참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