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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Apr 06. 2023

전화공포증

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3/21의 기록)


나에게는 평상시에도 싫지만 일을  때면 더더욱 싫어지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전화이다. 전화를 하거나 전화를 받는 일이 극도로 싫은 나는 일명 '전화공포증' 있다. 심지어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전화를 걸거나 문의를 위한 전화를  때도 나는 극도의 긴장상태가 된다. 항상 대본을 준비하고,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전화를 거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빠질  없는 것이  전화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항상 일을  때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극도로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목소리가 집중되는 것도 싫고, 상대에게 말을 전하는 것도 너무나 긴장된다. 지금 다니고 있는 퀵을 보내야 하는 서류가 많아 하루에도  번이고 전화를 해야만 한다. 그럼 나는 이게 뭐라고 긴장이 되어 미루고  미루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전화를 건다.


이렇게 전화 하나에도 쩔쩔매고 긴장하는 내가 너무나 바보 같지만 뭐 어쩌겠는가 전화가 싫고 무서운걸.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목소리만으로 대화를 할 때면 그렇게나 두렵고 긴장이 되는 건지. 아마도 상대방의 목소리뿐이라서겠지. 표정이나 손짓 등 비언어적인 표현들 없이 단지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을 파악해야 하니 그것이 두려운가 보다. 하지만 젊은 세대 중에는 은근히 나와 같은 사람들도 많다.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생기고나서부터는 문자나 카톡과도 같은 온라인상의 대화에 익숙해지다 보니 전화가 어색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도 같다. 아마 나의 이 '전화공포증'은 일을 하다 보면 차차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에게 전화란 너무나 떨리고 싫은 것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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