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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Apr 10. 2023

난 언제까지 피를 흘려야 할까

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3/30의 기록)

오늘은 부정출혈이 났다. 작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처음으로 부정출혈이 생긴 이후 이제는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바로 부정출혈이 나타난다. 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내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보다.


아아 이 나의 예민한 몸.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날보다 받을 날이 더 많을 것인데 그때마다 피를 흘릴 것인가. 오히려 이 예민한 몸뚱이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갑작스레 예정에 없던 산부인과를 주말에 가게 생겼다. 토요일에 점심약속이 있어 나갈 예정이었는데 약속을 미뤄야 할 것 같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산부인과를 일반 내과 가 듯하는 것 같은데.. 원래는 그게 맞는 것이지만 언제나 산부인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무겁다. 왠지 모를 두려움과 긴장감이 온몸을 감싼다. 그곳에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온몸의 긴장이 가라앉지 않는다. 매번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몸에 변화가 일어나니 앞으로 걱정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 나는 그때마다 이런 삶을 살아야 되는 것일까. 나는 언제까지 피를 흘려야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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