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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Apr 26. 2023

마라탕 메이트

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4/21의 기록)

오늘은 대학생 때 친해진 동생을 만났다. 이 친구는 나보다 한 살이 어리긴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친구보다도 친구 같은 동생이다.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가 친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우리 또한 그랬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우린 친해졌고, 함께 국가고시 준비를 하며 많이 의지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욱 가까워졌다. 그렇게 그것이 아직까지도 이어져 우린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었고, 일명 ‘마라탕 메이트’가 되었다. 그 이유는 마라탕을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라 만나면 항상 필수코스인 마라탕을 먹으러 가기 때문이다.(역시 오늘도 먹었다.)


이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면 난 내가 동생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나는 주저함이 없는 매우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이 친구는 어른스럽고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녀가 나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쓰긴 히지만,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언니’라고 불러야 될 것만 같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웃음) 어쩌면 그래서 우리의 만남이 이어지고, 밸런스가 맞는 것일 수도 있다. 그녀는 나의 고민이나 걱정을 스스럼없이 의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녀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나에겐 그렇다. 그녀는 모든 일이든 매사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해 주며 위로해 준다. 그럴 때마다 난 그녀를 보고 나보다는 어리지만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다.


과연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또 사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만 항상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이 이렇게 또 새로운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난다. 그것이 난 항상 감사하고 신기하다. 매번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나 어쩌면 인복이 있다면 있는 것일까? 꼭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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