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리움 위에 슬픔을 겹치고, 인내로 꿰매어 한줄기

빛으로 건네는 사람들

by 김기수

1. 그리움 위에 슬픔을 겹치고, 인내로 꿰매어 한줄기 빛으로 건네는 사람들


조용히 감정을 꿰매는 사람들이 있다.

소리 내어 울지 않지만, 눈빛에서 그리움이 묻어난다.

누구보다 성실히 하루를 살아내며,

마음속엔 여전히 다 말하지 못한 슬픔이 남아 있다.


그들은 상처 위에 상처를 덧대며

시간이 채 다루지 못한 감정을 묵묵히 꿰매는 사람들이다.

그리움 위에 슬픔을 겹치고, 인내로 꿰매며

마침내 한 줄기 빛을 건넬 준비를 한다.


빛은 언제나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

작고 부드러운 숨결처럼,

누군가의 글, 한 줄의 말,

혹은 따뜻한 눈 맞춤으로 찾아온다.


그렇게 사람들은 서로를 위로한다.

보이지 않는 감정들을 감지하고,

그 마음 위에 온기를 얹는다.


이 글이, 당신의 하루 끝에

아주 작은 빛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 그리움 위에 슬픔을 겹치고, 인내로 꿰매어 한줄기 빛으로 건네는 당신에게


당신은 지금, 괜찮은가요?

아무도 몰래 꾹 눌러 담았던 그리움이

문득 눈가에 맺힐 때가 있죠.

마음 깊은 곳의 슬픔이,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번질 때도요.


당신은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인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버텨냈겠죠.


그렇게 당신은

누구보다 조용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을 꿰매왔을 거예요.


나는 그 마음을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마음에,

조심스럽게 한 줄기 빛을 얹고 싶었어요.


당신이 지나온 시간들,

그 어떤 순간도 헛되지 않았다고,

그 모든 감정이

지금의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당신은 이미 누군가의 위로이고,

당신은 이미 누군가에게 빛이에요.


그러니 오늘 하루는

당신도, 당신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누구나 잠재된 외향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