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05회
[다시 나를 사랑하는 연습] 3- 오늘도 회복 중입니다
가끔은
이제 정말 괜찮아졌다고 느낀다.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고,
웃을 수 있는 날도 늘어났다.
그런데 또 어떤 날은
예고 없이 무너진다.
괜찮았던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불안이 스며들고
다시 예전의 내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자책했던 나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회복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야.
가끔 흔들리고, 잠시 멈추고,
그러면서도 조금씩 나아가는 거니까.
나는 지금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슬픔을 감췄고,
불안을 외면했고,
나를 위로하는 일에 서툴렀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 감정을 알아채고,
천천히 바라보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자체가 이미 회복의 과정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오늘도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다시 되뇌며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한다.
나는 지금도, 회복 중이다.
느리지만 분명히,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