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01회
[다시 나를 사랑하는 연습] 4- 내 감정을 돌보는 루틴
예전의 나는
감정이 밀려오는 순간마다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면 참았고,
불안하면 무시했고,
슬프면 ‘그럴 시간도 없다’며 넘겨버렸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내 마음은 점점 무뎌졌고,
감정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그저 지쳐가기만 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하루의 흐름 속에
작은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다.
눈을 뜨자마자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기.
커피를 마시며 오늘 나의 에너지를 체크해보기.
저녁에는 하루 동안 가장 고마웠던 일 하나 적어보기.
그건 아주 짧은 시간이고
별거 없어 보이는 습관이지만,
내 마음은 그 루틴 속에서
조금씩 정리되고,
숨 쉴 틈을 찾아갔다.
감정을 돌보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그저 내 기분을 인식하고,
부정하지 않고,
작은 틈 속에서 나와 연결되는 일.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그 조용한 순간들이
나를 지키고 있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느낀다.
나는 오늘도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작은 루틴으로
내 하루를 천천히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