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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샘 May 14. 2023

개성으로 외모 열등감 극복하기

스페인 하숙 유해진

배우는 잘생기고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못생겨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거나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 있다면 이분을 소개합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방부제 미모(?)를 지니고 있구요. 명품 조연이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는 명품 주연으로 성장했어요. 예능에서는 아재개그를 많이 날려 가끔 제가 웃는 타이밍을 놓칠 때도 있긴 합니다. <말모이>, <공조>, <승리호>, <봉오동 전투>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해진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순례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숙소가 곳곳에 있어요. 그런 숙소를 알베르게라고 한답니다.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알베르게를 차린 후 순례자들에게 식사와 방을 제공하는 일상을 담았지요. 차승원의 정갈한 음식 솜씨도 볼거리였지만, 손님에 대한 유해진의 마음 씀씀이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스페인 하숙>에서 유해진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굿모닝의 기분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굿모닝 하길래 나도 굿모닝을 하다보니 굿모닝이 되는거야. 

     


유해진은 무심코 한 말이지만, 되새겨보면 큰 가르침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고, 긍정의 주문을 걸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카페 직원의 인사말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어요. 책도 보고, 글도 쓰기 위한 용도로 카페를 이용하기 때문에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곳을 선호합니다. 커피맛이나 친절함은 우선 순위가 아니었습니다. 매번 가는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에 손님이 많자 저는 얼른 방향을 틀어 옆의 이름없는 카페로 갔죠. “오늘도 오셨네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주문을 받는데, 저를 기억해주는 직원이 너무 고마웠어요. 겨우 한 번 갔었거든요. 테이블이 불편해도 저는 여기를 계속 갈 계획입니다. 좀 친해지면 혹시 친절 연수라고 받았는지 묻고 싶더라구요. 겨우 고등학생 티를 벗은 젊은 남자직원인데요. 말을 너무 예쁘게 해서 비결을 물어볼까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도 이야기해 주려구요. 그 직원의 프런트 데스크 위에는 읽다만 책도 기억이 나네요. 일하는 틈틈이 책도 읽고 있었나봐요. 그 직원은 이름없는 카페를 친절함이라는 무기로 대형 프렌차이즈 못지 않은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인형같이 예쁜 얼굴이지만 연기만 하면 발연기 때문에 못 생겨보이는 배우가 있고, 콧대도 낮고 입이 튀어나와도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도 있습니다. 유해진은 핸썸과는 거리가 멀고, 중후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근육맨도 아니죠.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이지만 유해진만의 매력은 철철 넘칩니다. 




사춘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폭발할 때죠. 바람부는 날, 헤어스타일이 조금만 망가져도 신경이 쓰이고, 잠을 많이 자서 쌍거풀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요. SNS에는 왜 이리 예쁘고 잘생긴 애들이 많은지, 자신이 더욱 초라해집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외모에 집착할수록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해질 수 있어요. 대인관계에서도 소극적으로 될 우려가 있구요. 자존감이 낮아져 성격마저 바뀌지요. 심지어 공부에 영향을 주어 부모님과 갈등도 생깁니다. 




얼굴이 못생겨도 마음씨가 좋거나 똑똑해서 호감을 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부하다가 기분전환 삼아 거울을 쳐다보고, 화장을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외모에 집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후회 밖에 남지 않을거에요. 외모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에 자신만의 힘과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외모의 기준을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에 두면 괴리감도 커집니다. 이제부터 외모의 기준을 나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면접에서도 외모보다는 인상을 더 본다고 하더라구요. 인상이란 그 사람이 풍기는 전체적인 이미지입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는 자신감과 당당함에서 나옵니다.지금부터 어두운 표정, 굳은 얼굴은 버리고 거울 앞에 당당하게 자신을 바라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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