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햇살 Mar 26. 2024

디어 앤



"Dear Anne", mixed media on Hanji,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초록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게

봄 햇살일까

봄 같은 너일까


내일은

아무 실수도 기록되지 않은 새날

이라고 속삭이는 게

내 안에 사는 희망일까

초록 지붕 집에 사는 너일까


행복은

기다리는 시간 속에 이미 반

찾고자 하는 이의 시간 속에 반

살고 있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주근깨 소녀야


너의 찬란한 눈동자와

눈부신 주홍 머리다발과

주책 맡은 상상력

더하기 끝없는 수다는

부작용 없는 두통약


스믈스믈 우울이 몰려오는 날에는

햇살아래 너를 만나

보송보송 널어 말린다

축축해진 마음과

소심해진 희망을


 




"Dear Anne", mixed media on Hanji,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이전 02화 운명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