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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햇살 Jul 23. 2024

장마



"장마/ rainny season", Acrylic  on wood,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괜찮아 괜찮아

지나갈 거

재워지지 않는 설움

다독이며


내내 부여잡아도

목 끝에서 새는 눈물

끝내

쏟아붓는다


마침내 터진 것은

멈출 수가 없다고

문드러진 심장이

으르렁으르렁


지나가나요 진정

아물어지나요 참말

목놓아 울부짖는

기도


이토록 길게

당신도

함께

운다





한 달 정도 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여름의 한 가운데,


며칠 연이어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힘든 시간 지나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연이어 내리는 이 비에 더욱 마음이 무너져 내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누구의  삶에나 장마 같은 시간이 있는 것 같아요.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아

다른 이들의 기도로만 살아지는 날들이요.

언젠가 누군가가 내게 그래 주었듯

그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장마/ rainny season", Acrylic  on wood,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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