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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햇살 Aug 20. 2024

그곳으로



"위로/The Comfort", Acrylic on canvas,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여름 한숨 짙은 날엔

초록이 다정한

그곳으로


쏟아지는 빛 방울

눈부신 간질임에

웃음보 터진 잎들

까르르 반짝이고


선한 바람 불쑥

스치는 위로

졸고 있던 참새들

놀란 자리엔


하늘이 방긋

초록이 잘게

손 흔들며 안녕안녕

인사하는


마음이 미운 날엔

그곳으로 오세요






"위로/The Comfort", Acrylic on canvas, COPYRIGHT 2024. BOM All rights reserved.



최유리 님의 '숲'과 백예린 님의 '산책' 노래를 좋아해요.

숲을 산책하고 돌아온 어느 날,  그 숲이 전한 위로를

표현하고 싶어 졌어요.

근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

온통 하늘로 채웠다가, 온통 초록으로 채웠다가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난 그저 걷고, 숨을 쉬고, 눈길을 줬을 뿐인데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은 것만 같은

그 깊은 위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엄마 뱃속에 누워, 한 숨 청한  같은 위로가

그리운 날엔 가까운 숲길 산책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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