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주어지는 선물이 있다
부담스러울 필요도없고
받은 만큼 줄 것도 없이
그저 누리기만 하면 되는
계절이라는 선물
들풀도 꽃들도
나무도 바람도
새도 나비도
땅에 지어진 모든 이들은
계절이라는 선물을 누리며 산다
받을 줄 모르는 자는
누릴 줄도 모른다
내가 무엇을 거저받았나
주위를 곱씹을 때
아름다운 단물은 내 삶에 늘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계절이라는 선물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받았고
나는 누리기만 하면 된다
이 어찌 감사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