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매일의 시간을 너와함께 걷는 중

by 이지

오늘도 육퇴 후에 나의 감정과 생각을 담은 글을 적는다.

이 시간은 나에게 부담이면서도 또 쓰다보면 나의 생각서랍에 묵혀있던 감정들이 정리되 되고 나름 해소가 되는시간이 되기도 한다. 글을 쓰는 시간 이 시간은 결국 쓰는 시간이 아니라 남기는 시간이 된다. 생각을 타자기 위의 손에 맡기며 나의 글들이 조금은 더 멋진 말들로, 또 공감받는 글로 그려지길 바라며

그러나 이내 솔직한 마음을 그리는 글을 쓰길 원해진다. 최초의 독자가 되는 나 스스로를 위해 이 글은 그렇게 쓰여진다.


오늘도 나는 나의 속도에 맞추어 열심히 하루를 보냈다.

내가 보낸 하루의 속도는 다양한 주파수를 그린다. 조급하기도 여유롭기도 한 이 속도는 나의 하루의 흔적을 그려놓는다. 하지만 육아의 과정은 나의 하루의 흔적과 아이가 자라는 흔적들이 함께 교차한다.


그 흔적의 길 위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도 함께 서있다.

육아를 하다보면 가끔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나의 삶의 나침반이 내가 주체가 된 것이 아니게 흘러간다.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걸까? 무엇을 위해 가고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때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런 감정도 잠시 평생을 살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이토록 바란 적이 있을까? 다른 사람의 기쁨이 나에게 더 큰 기쁨이 된적이 있을까? 내가 아닌 타인의 슬픔에 내가 더 슬픈 마음이 든 적이 있던가? 누군가를 이토록 진심을 다해 응원한 적이 있던가?


아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의 의미가 부여되며 내 인생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 된다.

삶의 방향보다 지금은 너가 자라는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이 매일의 시간이 나에게는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여겨진다. 그 힘으로 나는 매일의 시간을 너와 함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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