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을 의심했다.

죄송합니다.

by 밤공기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다.

5분 전에 비빔밥을 일시불로 계산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5분 동안 걸었던 인도 위에 있어야 정상인데, 없다!

'훔쳤네! 훔쳤어! 범인은 강서구 안에 있겠네!'

명탐정 코난이 된 것 마냥, 매의 눈으로 길거리를 스캔.

붕어빵을 반띵해서 먹는 저 고등학생들이 설마!?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는 저 할아버지가 설마!?

불특정 도난범의 몽타주를 상상하면서 200번을 칭얼대다가,

같은 주머니만 200번을 왕복하고 나서야,

체념을 하고 분실 신고를 했다.


그리고 한 달 뒤,

누군가 주워서 경찰서에 맡겨준 지갑을 배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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