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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ah Dec 12. 2022

2022년 회고

알듯 말 듯... 







조직장 2년 차. 

연초에는 목표라고 아무에게도 말 못 했지만, 사실 가장 큰 목표는 채용이었다. 

작은 조직을 알뜰살뜰 꾸리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여유 있는 인력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다.

작년에 조직장이 된 이후로 iOS 개발자가 부족한 것이 끝까지 힘들게 했다.

작년에 비하면 올해 Android +1, iOS +3 이 되었다. 

나의 노력을 차치하고도 굉장히 고무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 조직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기 위해서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얻은 것 같다. 

현재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개선해야 하는 역할.

그게 일이 될 수도, 사람이 될 수도, 회사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조직장으로서의 경험과, 일하는 방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팀원들은 나보다 더 좋은 조직장이 될 것이다.


여기에 언제까지 머물러도 될까 라는 고민도 조금씩 생긴다.

충분히 좋은 회사이지만, 내년이면 만으로 10년을 재직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IT 환경은 더더욱 빠르게 변하는데 너무 큰 조직 안에서 있어서 나 스스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 팀은 주니어들이 많은 편이다.

주니어들의 성장을 자신했지만, 나의 오판으로 꽤나 힘든 과정을 겪은 것 같다. 지금은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분들도 힘들었지만 나도 이게 맞나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내년이 정말 정말 기대된다. 


팀 목표

팀 블로그 작성, 발표 25회, if kakao의 목표를 세웠다.

우리 조직의 정량적인 성과를 내고 싶었다. 

https://if.kakao.com/2022/session/85

우리가 배우고 익힌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현재까지 24개의 표와 스터디가 있었고, 내일 내가 발표하면 25개가 될 것 같다. (30개가 되어버렸다.)

아직 발표하려는 분들이 더 계셔서... 충분히 달성할 것 같다.

연초에 이 목표를 설정할 때 정말 빡세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해냈다!? (와우)


파트 매거진에도... 15개 정도의 글이 작성되었다. 

https://brunch.co.kr/magazine/brunch-dev



성장
스터디

스터디 팀에서 개발바닥 같은 유튜브를 운영해보고 싶었다.

4년이나 함께했고 (이제 5년) 각자의 포텐셜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를 오픈(?) 할 수 없다는 벽에 부딪혀서 무엇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멘토링을 통해서 3명의 주니어들과 함께 스터디를 했고, 그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올해 최고의 성과)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를 읽으면서 10여 년의 경력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함께 자라기"와 함께 인생 책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성장

독서 10권을 목표로 했는데 16개째 읽고 있다. 내년 목표는 자연스럽게 15로...


발표 5회 - 숫자는 충분하지 않지만 좋은 발표를 했다고 생각한다. 

유니티 (이주영님), 멀티모듈 (최선일님)


포스팅 15회 

8회 달성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왜 못했을까?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뷰징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내년에는 조금 더 계획적인 글쓰기를 해야겠다.


세차

세차 취미가 뜸해졌다. 게을러진 것일까? 날씨 탓을 하기도 하고... 그냥 움직이기 싫었을 때도 있었다.

작년에는 배우는 재미가 있었는데 약간 의무감 같은...


Life

매달 여행

아내와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계획적인 성격이라 계획에 없음 안 움직임)

빙어낚시를 시작으로 지난달 논산 캠핑까지...

매달은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내년에도 이 계획을 실천해야겠다. 아이가 커가면서 여행 여행이 더 좋아진다.



운동! 건강!

건강 검진 결과 작년보다 대부분의 수치가 좋아졌다. 아니 모든 수치가 좋아졌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못 움직였는데 올해는 출근도 하고 그런대로 많이 돌아다닌 것 같다.

많이 움직여서 건강해졌나?


시작도 잘 못 해본... 목표들

iOS 학습 - 안드로이드도 잘 못 보고 있다. 조직장이 이래서 개발이랑 멀어지나 보다...

중국어 공부 - 끄적 끄적이다가 결국 못함

투자해보기 - 일찌감치 접었다. 어쩌면 안 한 게 성공일 수도.


마무리

올 한 해는 조직장으로서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작년엔 우리 팀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어떤 조직을 맡아서 평타는 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방향이 조금 애매하다.

남은 몇 주 고민들 더 해봐야겠다.


덤으로. 작년 재작년에 했던 회고를 찾아봤다.

https://brunch.co.kr/@babosamo/113


https://brunch.co.kr/@babosamo/102


올해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2naalaJFTwY


백아 - 테두리

악보까지 사서 기타를 꺼내 연습할 정도로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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