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의 커피쟁이 어디로 옮겼을까?
제주의 드립 커피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누가 원조다 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제주에는 프렌차이즈 보다 핸드드립 & 로스팅 하는 카페가 더 많았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이미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주 시청 앞 작은 카페로 있던 커피쟁이가 어느 날 사라졌다.
어디로 갔다는 안내문도 없이.
여기로 옮겼다.
하귀 휴먼시아 앞 마당에 자리 잡은 커피쟁이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다.
예전 기억도 나고.
사장님은 그대로였다.
몇 번 봤지만 역시 아는 척은 하지 않는다. 쉬크
메뉴.
드립 커피.
케냐 Tegu AB Top을 시켰다.
한 편에는 노란 리본이...
휴..
음료가 나오는 동안 두리번 두리번
예전 시청에 있던 작은 가게보다 많이 예뻐졌다.
단독 건물 자체도 예쁘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많이 좋아졌네
자 마지막으로 커피맛.
좋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양이 많이 적다.
드립 커피... 양이...
나 같은 커피 애호가에게는 목 마름이 느껴질 정도의 양이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카페인데.
관광객이 찾아갈 곳은 아닌 거 같기도 하다.
그냥 나처럼 여기 살면서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제주에서 내가 커피다운 커피라고 생각하는 가게는...
신비의 사랑, 테라로사, 코피집, 커피쟁이...
나머지는 커피 파는 관광지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