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난 언제나 초보 엄마다.
아들 키운 지 열일곱 해가 됐어도 열일곱 사춘기 남자아이를 처음 키워보는 초보 엄마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예행연습이나 모의고사는 없다.
매일 실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같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 앞에서 1번을 찍을까, 2번을 찍을까 늘 고민한다.
해외여행에 억지로 데리고 갈까, 말까.
핸드폰을 줄까, 말까.
학원을 끊을까, 말까.
편식하는데 굶길까, 말까.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할까, 말까.
공부시킬까, 놀게 할까.
아이가 어렸을 땐 내 의지가 중요했는데 아이가 자기주장을 펴기 시작하면서부터
상호 조율이 필요해졌다.
아들의 귀여운(?) 도발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줄 것인가 오늘도 고민한다.
나는 늘 초보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