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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구름 Dec 31. 2022

느림을 나타내는 우리말(1)

예문 1.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기신거리며 이삿짐을 옮겼다.


기신거리다

「동사」「1」 게으르거나 기운이 없어 자꾸 느릿느릿 힘없이 행동하다. ≒기신대다.「2」 【…을】 굼뜨게 눈치를 보며 반기지 않는 데를 자꾸 찾아다니다. ≒기신대다.


예문 2. 청소하겠다고 큰소리쳐 놓고 노량으로 책상만 헤집고 있다.


노량으로

「부사」어정어정 놀면서 느릿느릿. ≒노량.


예문 3. 도무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지 그의 다리는 느실느실 움직였다.


느실느실

「1」 느릿느릿 움직이거나 걷는 모양.「2」 축 늘어져 자꾸 너울너울 움직이는 모양.


예문 4. 옆에서 말려도 재범은 자꾸 등에 붙은 더뎅이를 더듬적거렸다. 


더듬적거리다「동사」「1」 무엇을 찾거나 알아보려고 느릿느릿하게 손으로 이리저리 자꾸 만지다. ≒더듬적대다.「2」 잘 알지 못하는 길을 느릿느릿하게 이리저리 짐작하여 찾다. 또는 앞길을 살피며 느릿느릿하게 주저하며 걷다. ≒더듬적대다.「3」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 일을 느릿느릿하게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 ≒더듬적대다.「4」 말을 하거나 글을 읽을 때 느릿느릿하게 자꾸 더듬다. ≒더듬적대다.


더뎅이

「명사」부스럼 딱지나 때 따위가 거듭 붙어서 된 조각. ≒더데.


예문 5. 어쩐지 스렁스렁 너무 여유를 부린다 싶더니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마자 호들갑이다.


스렁스렁

「부사」서두르지 않고 느릿느릿 굼뜨게 행동하는 모양. =슬렁슬렁.


예문 6. 민재가 슬겅슬겅 페달을 밟자 낡은 자전거가 빌빌 굴러갔다.


슬겅슬겅

「부사」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느릿느릿 행동하는 모양.


예문 7. 세호가 물어보는 말마다 주영은 시적시적 딴소리만 늘어놓았다.


시적시적

「부사」힘들이지 아니하고 느릿느릿 행동하거나 말하는 모양.


예문 8. 시르죽은 아이는 작은 손을 옴지락거리며 도화지 구석에 자그만 그림을 그렸다.


옴지락거리다

「동사」작은 것이 느릿느릿 자꾸 움직이다. 또는 작은 것을 느릿느릿 자꾸 움직이다. ≒옴지락대다.


예문 9. 멀리서 봐도 웨죽웨죽 걸어가는 뒷모습이 분명 지호였다.


웨죽웨죽

「부사」팔을 훼훼 내저으며 계속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양.

웨죽걸음

「명사」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웨죽거리다

「동사」팔을 훼훼 내저으며 계속 느릿느릿 걸어가다. ≒웨죽대다.


예문 10. 동현은 후미진 마을에서 고생을 짓하다가 젊은 나이에 다리를 지칫거리게 되었다.


지칫거리다

「동사」「1」당연히 떠나야 할 자리를 훌쩍 떠나지 못하고 자꾸 머뭇거리다. ≒지칫대다.「2」 【…을】 서투른 걸음으로 느릿느릿 걷다. ≒지칫대다.


예문 11. 초군초군 음식을 만드느라 식사 때를 한참 지나고 말았다.


초군초군

「부사」아주 꼼꼼하고 느릿느릿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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