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이 살려면 뭐가 있어야 하죠? 의, 식, 주 이 세 가지가 있으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습니다. 이 중 하나인 주거의 문제는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 속담에 “집도 절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 데도 몸을 붙일 곳이 없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비바람과 추위를 피해 살아가자면 내 ‘집’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잠은 또 다른 집에 가서 자야하는 동가식서가숙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집주인이 가라고 하면 가야하는 것이 바로 세입자의 비운의 삶입니다.
집이라는 말은 영어로 하우스에 해당될 수도 있지만, 영어로 홈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내 가정을 급변하는 이 세상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려면 내 집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하고 필요한 집이 세상에 부족하다보니. 집의 가격이 오릅니다. 세상에 집이 많은 것 같다고 반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집이 많은데 왜 내 집만 없는 걸까 생각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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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시간 내에 출퇴근할 수 있고, 내 자식이 차에 치이지 않고 안전하게 걸어서 학교에 갈 수 있고, 퇴근 후에는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적인 요소들이 갖춰져 있고, 내 아이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오밤중에 급하게 아프면 응급실에 갈 수 있는 대형병원이 있고, 슬리퍼 신고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상권이 있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집은 막상 찾아보면 없습니다. 분명 있습니다만 그런 집들은 이미 누군가 살고 있고, 내 예상보다 많은 대가를 치러야 가질 수 있습니다.
집은 주식과는 다릅니다. 주식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집은 삶의 필수요소이고, 자가로 갖고 있지 않으면 불편한 것이고, 요즘 들어서는 더더욱 내 집이 없으면 정서적으로도 서글퍼지는 것이 바로 집입니다.
이번에 예능프로 중의 하나인 나혼자 산다에 김광규 님인가요? 이분이 나와서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몇 년 전에 매수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토로했을 때, 그 어떤 정치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말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 내용에 공감을 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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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상으로 한국의 주식 시장은 아직 미성숙합니다. 건강한 투자 문화가 자리 잡히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 주식 시장은 그냥 단타나 치기에 좋은 장이예요.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거래되는 자금의 규모가 크고 아주 성숙된 시장입니다. 한국인들의 대부분이 이 부동산으로 부를 일궈냈어요.
요즘 주식전도사 존리 님이 여러 채널에서 말합니다. 부동산에 자산의 많은 비중을 넣지 말라고요.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고 합니다. 자녀 사교육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말고 주식을 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 주식 시장은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예요. 순진하게 그 말대로 한국에서 부동산 팔고 코스피에 상장된 주식을 샀다가는 집 말아먹는 전형적인 케이스가 되는 겁니다. 존리 님이 하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고, 이분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도 생각해 보시고, 취할 것만 취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증권사에서 일해도 그렇게 말했을 거예요. 증권사 직원이 주식 대신 부동산 하라고 하지 않잖아요? 원래 기관투자자들이 하는 말은 믿는 거 아니예요. 한국에서는 굉장히 성숙한 시장인 부동산 시장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으시는 게 대대로 돈을 버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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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대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부동산을 사야할까요? 바로 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입니다. 신축도 입지 좋은 도심에 있는 신축은 비싸도 사세요. 하지만 도시 외곽의 신축은 쳐다보지도 마세요. 여기도 많이 비싼데요? 비싸면 좋은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신축이라서 비싼 것뿐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입니다. 이것만 생각하세요.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라도 입지만 좋으면 땡큐, 땡큐입니다. 입지가 좋은 집은 싸게 살 수 있으니까요. 투자는 시간의 흐름에 내 자산을 거는 것입니다. 입지 나쁜 신축은 시간 옆에서 입지 나쁜 구축이 됩니다. 입지 좋은 구축은 시간 옆에서 입지 좋은 신축이 됩니다.
도심 외곽도 나중엔 교통 호재가 있고, 도심 접근성이 더 좋아질거라고 막 희망회로 오버클럭 될 때까지 돌리죠? 결국엔 외곽의 도시는 도시 중심부를 섬기게 되고 중심부는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벽이 더 높아지고 견고해지는 것이죠. 시간 옆에서 말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물론 중심지에 살지 외곽에 살지는 너님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