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적선

깡깡 무른 나를 단단하게 두들기는 소리

주위에는 부서진 친구들의 파편들

내가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



깡깡 뜨거운 나를 차갑게 만드는 소리

이곳은 장례식이자 산부인과

실패하면 부서지는 도박장이지



깡깡 깎고 두들겨 빛나는 소리

모두가 바라는 모양이 되기 위한

나를 벼리는 수신의 행위



깡깡 서로 부딪쳐서 울리는 공명음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제는 잊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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