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블랑쇼,「기다림, 망각」 읽기(7)
1.
'내가 네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은 '망각'의 순간. '젊음의 확신'으로 '간파'될 수 없는 장소는 텅 비어 있다. '풍요로운 언어'로 연결되지 않는 비의지적 '단어'. '누구의 삶'과도 '관계'없이 '연결'되는 어떤 '엄밀함'은, '하나의 유일한 의미'를 간직한다. 오직 '침묵'속에서 보존되는 '특별한' 순간.
2.
최후의 순간에 '드러내는 의의'는 '나누어질 수 없는' 의미를 갖는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심도와 '높낮이', 그럼에도 가늠되기 원하는 어떤 '위치'. '공통점' 없는 목소리는 독특한 장소에서 발화된다. '내가 네게 말하는' 의뭉스러운 시간. 모든 것이 '모호'하며, '혼란'스러운 비기억. '순종'과 '대립'이 동시에 일어나는 '그녀의 현전'은 오직 '끊어지는 순간' 연결된다. '고요한 현실'은 자신의 '고유한 실존'의 흔적. 최후의 인간은 '말할 수 없는 권위' 안에서 비로소 자신을 되찾는다. '연약함' 속에서 '발견'되는, 바깥의 기억.
(24~2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