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베르그송「웃음」 희극적인 것의 의미에 대하여, 읽기(3)
1.
'일시적인 마비 상태'는, '희극적' 장소를 향한 열림이다. 점점 '반향(反響)'하고, 더 '연장'되기를 갈망하는. 어떤 속도는 단 한 번도 표시된 적 없는, 계기판 밖의 번쩍임으로 현현한다. '분절'되고 파악된 뒤, '분명'한 어떤 것으로 결코 환원되지 않는. 오직 '순수한' 순간에 '호소하는' 사건. 어떠한 '종결'도 거부하는 시간은, 그것 너머로 '한없이 이어지길' 원할 뿐이다.
2.
어떤 무한은 존재자의 연속적 가능성에 머문다. 나의 키득거림과 다른 이들의 '공범의식'이 '일치'되는 순간. 끝없이 증폭되는 스피커는, 서로에게 귀 기울일 때 최고치로 울린다. '언제나 한 집단'의 웃음일 수밖에 없는 희극적인 것의 정체. 그것은 오직 '공동적 삶'의 어떤 '필요'에 '응답'하며 지속한다. '한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시키며, 다시 모두를 향해 '반향'되는 끝없는 '연장'. 당신과 마주치는 극적인 순간은, 어떤 '웃음'이 줄 수 있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가능성이다.
(18~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