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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사랑하는 일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8)

by 김요섭



'정당하다는 것은 여전히 더 찾아내고 납득할 수 있는 정담함이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는 데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정의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즉 더 많이 기대하고 더 앞서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정당한 것입니다.' (88p)


사랑을 사랑하는 일. 사랑을 초과한 사랑의 도래를 믿는 것. '더 많은 기대'는 불가능한 정의를 꿈꿉니다. 지금 이곳의 논리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오직 헤테로토피아로 열린 그곳에서만 가능한 정의는, 그것 자체로 정당함을 완성합니다. 여전히 완벽해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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