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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Dec 26. 2021

실천의 역설

실천이란 무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는 개인 또는 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을 행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해지지 않은 많은 것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일까?


아는 것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부끄럽던 시대도 있었다. 실천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했다. 여전히 그러한가? 이 시대의 실천은 용기가 아닌 무모를 앞세운다. 내가 오롯이 이 시대를 이해할 수 없다면 무모한 실천보다는 의심하고 주저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로 옮기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몸으로 행하든 그것은 돌고 돌아 역설이 되어 내 뒤통수에 와 닿는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바로 그 역설의 구조화가 이룬 난장판이다.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
통과해야 할 문이 셋 있다.
첫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진실인가?’
두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필요한가?’
세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친절한가?’


-알라딘 eBook <삶을 위한 대화 수업> (신호승 지음) 중에서


말이란 자신을 바꾸는 대화이고, 실천이란 자신을 변화시키는 행동이다. 그리고, 의심하고 주저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난 과로에 시달리는 백수의 삶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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